전국시대 미녀 고생담
戦国小町苦労談
작가: 夾竹桃
어느 날, 한 명의 소녀가 전국시대로 타임슬립했다.
그야말로 신의 변덕, 악마의 심심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뜬금없이.
소녀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나 있는 극히 보통의, 그리고 평범하고 수수한 소녀였다.
그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전국 시대를 살아남는다 - 그것 뿐이다.
번역: 가리아
에이로쿠(永禄) 10년, 천하포무(天下布武)
035 1567년 5월 상순
날이 밝기 전, 키묘마루의 저택에서 살금살금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이 있었다.
(……좋아, 여길 빠져나가면 그 이후에는 입구까지 일직선이다)
그 인물은 저택의 주인인 키묘마루였다. 그가 여기저기 경계하면서 걷고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날, 기침병을 앓고 있던 키묘마루는 자신의 정체를 시즈코에게 말했다.
그것은 노부나가의 의향을 무시한 행위였기에, 며칠 머리를 식히라고 근신처분을 받게 되었다.
현대인의 발상으로는, 정체를 밝히거나 노부나가의 의향을 무시한 정도로 근신처분을 받는 것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전국시대의 가장제도에서는 노부나가의 권한은 절대적인 것이다.
따라서 처자나 일족이라도, 가장의 명령에는 충실하게 따를 의무가 있다. 거역하면 가장의 성패권에 의해 피가 흐르는 일조차 있었다.
설혹 일족이나 처자 쪽이 이치에 맞았더라도.
(아버님의 의향을 무시한 것이 잘못이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거랑 이거는 다른 문제야)
실은 노부나가에 의한 근신처분은 이미 풀려 있었지만, 그게 없어도 그는 외출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키묘마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교육 담당자의 교육열이 다시 타올랐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아침부터 밤까지 꼼짝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상태에 빠져 있었다. 노부나가도 문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키묘마루에게는 좋은 약이다'며 할아범을 격려하는 상황.
(여길 빠져나가면―――)
"어디로 외출하십니까, 키묘마루 님"
골 지점은 눈앞, 그렇게 생각한 키묘마루가 발에 힘을 주어 달리려고 한 순간, 그의 등뒤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그대로 굳어버린 키묘마루는, 녹슨 기계처럼 목만을 움직여 등 뒤를 보았다.
무표정한 할아범이 그곳에 있었다.
"자, 잠깐 화장실에… 말이지"
"화장실은 저쪽에 있습니다만"
아까까지 키묘마루가 걷고 있던 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할아범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아니, 그…… 말이지?"
등에 땀을 대량으로 흘리면서 키묘마루는 변명을 생각했다.
그러나 처음에 뻔한 거짓말을 한 시점에서, 키묘마루의 발언에 신용은 티끌만큼도 없었다.
"하여, 어디로 외출하십니까?"
"아니…… 마, 맞아! 오늘은 시즈코의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려고 생각해서 말이지!"
"시즈코 님께는 당분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영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게다가 시즈코 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지식이란 복수의 정보원에서 조사하여 비교하거나, 선인의 가르침을 듣거나 해서 최종적으로 몸에 붙는 것. 내 얘기에만 편중되는 것은 위험하고, 지식만 있는 껍데기는 우자에게조차 못 미친다' 고"
"으윽"
"'그리고 지식은 활용할 수 있을때 처음으로 지혜가 된다'고도 말씀하셨지요. 키묘마루 님, 오늘은 아침식사 후에 활과 말타기의 연습이 있습니다. 그러면 할아범은 준비가 있으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키묘마루 님, 부디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찍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정론에 얻어맞은 키묘마루는 할아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시즈코는 타다카츠에의 답신을 노부나가에게 맡기기로 했다.
노부나가에게 확인하고 시즈코가 답장을 쓰는 것보다, 노부나가가 부하에게 명하여 답장을 쓰는 편이 세세한 점에서의 무례를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가급적 온건한 느낌으로 초대를 거절하는 내용의 글은, 시즈코가 노부나가에게 맡긴 지 며칠 후에 타다카츠에게 도착했다.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시즈코였지만, 그녀는 혼다 헤이하치로 타다카츠라는 인물을 조금 얕보고 있었다.
5월 8일, 시즈코는 니와의 부름을 받고 그의 집으로 갔다.
직접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가장 많은 니와가 어째서 시즈코의 집이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명령을 내린 건지 시즈코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고민해봤자 소용없다. 그의 집으로 가는 것 외에 그녀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없으니까.
처음 찾아가는 장소였기에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아슬아슬하게 예정된 시각에는 니와의 집에 도착햇다.
집, 이라기보다는 저택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맞을 것이다. 적어도 시즈코의 집보다 몇 배, 어쩌면 십수배는 큰 집이었다.
저택의 스케일에 압도되고 있는 시즈코에게, 안내역의 몸종이 말을 걸어왔다. 님 소리를 들으니 등이 간질간질한 느낌이었지만, 그녀는 얌전히 몸종을 따라갔다.
이 때, 그녀가 조금 더 주의깊게 주위를 관찰했다면, 낯설은 집단이 있는 것을 눈치챘으리라.
하지만 저택에 압도되어 있던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시즈코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들라 하라"
문 너머로 몸종이 말을 걸자,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것이 입실 허가였는지, 몸종이 조용히 문을 열었다. 다 열자, 문 저편에 있는 주인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러한 인사를 끝내자, 몸종은 시즈코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흠칫거리는 느낌으로 안으로 들어가자, 시즈코의 왼쪽에 니와가 있었다.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오"
그리고 오른쪽에는 혼다 타다카츠와 낯설은 남자가 두 명 있었다. 시즈코는 니와가 권하는 대로 그의 옆에 앉았다.
"소생, 도쿠가와 종5위하 미카와노카미의 신하, 혼다 헤이하치로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카키바라 코헤이타(榊原小平太)라 합니다"
"마찬가지로, 혼다 야자에몽(本多三弥左衛門)이라 합니다"
시즈코가 앉은 것을 확인한 타다카츠가 이름을 밝히고, 두 남자도 그에 따랐다.
(도쿠가와 종5위하 미카와노카미의 신하…… 도쿠가와 일족의 신하…… 혼다 타다카츠, 사카키바라 야스마사(榊原康政), 혼다 마사시게(本多正重)의 세 명이라…)
도쿠가와 삼걸(徳川三傑)에 꼽히는 혼다 타다카츠와 사카키바라 야스마사. 카이도(海道, ※역주: 토카이도(東海道)를 말하는 듯함) 제일의 용사라는 별명을 가진 혼다 마사시게.
하나같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무장들이지만, 이 때는 아직 하타모토 선봉역(旗本先手役)으로 발탁되어 요리키(与力, ※역주: 이 경우에는 기병을 말하는 듯) 50기로 구성된 하타모토(旗本) 부대를 이끄는 장수이다.
하지만 어째서, 그 세 사람이 니와의 저택을 방문했는지, 시즈코는 그걸 알 수 없었다.
"전에는 큰 폐를 끼쳤습니다. 그리고 소생의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와 사죄를 드립니다"
그 말과 동시에 타다카츠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타다카츠의 그 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시즈코는 어떤 결단이 내려졌는지 몰랐지만, 말을 들어보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이해하고 휴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잘 알겠습니다"
"그쪽의 여성분께도 폐를 끼쳤습니다. ……이름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갑자기 말을 걸자 시즈코는 조금 놀라면서도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네, 네. 시즈코라고 합니다"
오다(織田) 오와리노카미(尾張守)의 신하, 라고 말하진 않은 것은 아무래도 여자인 자신이 오다 일족의 신하라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시즈코 님이시군요.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그렇게 말하더니 타다카츠는 자신의 뒤에 있던 보퉁이를 손에 들고 시즈코의 앞에 놓았다.
높이가 꽤 있는 보퉁이가 뭔지 모르는 니와와 시즈코는 내용물이 뭔지 물으려 했다.
그러나 그 전에 타다카츠가 보퉁이의 봉인을 풀었다. 사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내용물이 드러났다.
"오오……"
내용물을 본 니와가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그것은 한 송이 꽃이었다.
전체적으로 하얀 꽃이지만, 군데군데 크림이나 핑크색이 섞여 있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근래에 저희 미카와 국에 전래된 면화(綿花, ※역주: 솜)라는 꽃입니다. 까탈스러운 꽃이지만, 어찌어찌 피어 있는 꽃을 한 송이 구했습니다"
(면화……? 그거 7월이나 8월 정도에 만개했던 것 같은데……)
면화는 5월에서 6월 상순에 씨를 뿌리고, 개화는 7월에서 8월이라고 시즈코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벌써 개화한 목면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씨뿌리는 시기를 틀려서 우연히 성장해서 개화한 것 뿐이라 생각했다.
일본산 목면은 에이쇼(永正) 7년(1510년)에, 코후쿠지(興福寺)의 대승원(大乗院)에 남아 있는 '에이쇼 연중기(永正年中記)'에 '미카와(三川) 목면'을 연공 180문 만큼 징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1530년 무렵에는 면화에서 얻을 수 있는 목면을, 상인들이 필사적으로 교토 방면으로 판매할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면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던 것은 미카와에서도 극히 일부의 상인들 뿐으로, 대대적인 판로를 구축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미카와의 상인들에게 뼈아팠던 것은, 명(중국)이 목면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전국시대 말기가 될 때까지, 일본산 목면이 관심을 받는 일은 없었다.
(으―음, 이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좋은 얘기려나. 꽃이 마음에 들었으니 씨앗이 가지고 싶다, 라고 말하면 의심받지 않을지도……?)
가치가 낮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시즈코가 면화의 씨앗을 손에 넣으려 하지 않았던 것은 이유가 있다.
그게 그야말로 가치가 낮다, 는 점이었다.
미카와 국의 일부에서만 관심을 끄는 면화를, 꽃을 사랑할 만한 성격도 아닌 노부나가가 원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리 호의적으로 보더라도 지나치게 수상한 언동이라고 주위에서 생각할 것이다.
그런 사정이 있었기에, 시즈코는 가능한 한 자연스러운 형태로 면화응 씨앗을 입수하려고 생각했다.
"소생은 꽃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나, 그대를 꽃에―"
타다카츠가 더듬거리는 느낌으로 말하고, 그 옆에 있는 야스마사와 마사시게는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시즈코는 그것에 의식을 향하지 않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목면을 키울 방법, 그것과 노부나가를 설득할 방법을.
(이쪽에 왔을 때 입고 있던 내 셔츠…… 분명히 목면 T셔츠였을거야. 백문이 불여일견, 그걸 쓰면 설명도 간단히 되려나? 아니, 안 돼. 그런 고도의 직물을 내놨다간 내가 의심받을 뿐이야. 그렇게 되면 다른 방법으로 목면의 장점을 알게 할 필요가……)
"……그렇게 되어, 그…… 시, 시즈코 님!?"
타다카츠의 미묘하게 큰 목소리에 사고의 늪에서 끌어올려진 시즈코는, 깜짝 놀란 얼굴로 타다카츠를 보았다.
그는 볼을 약간 붉히고, 작은 주머니를 움켜쥐며 이렇게 말했다.
"소, 소생과…… 소생과 함께 이 꽃을 키우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마음 속에서 잘게 씹으며 골똘히 생각한 시즈코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받아들이겠습니다"
타다카츠의 마음은 날아오를 듯 했다.
다만 옆에 있던 마사시게는 쓴웃음을 짓고, 야스마사는 아예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어째서, 그런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는가, 그건 지극히 간단했다.
'면화의 공동 재배는 아무래도 영주님의 허가가 필요합니다만,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나라에서 재배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네요. 니와 님, 국경 부근에 땅을 준비하는 것은 어려울까요?"
타다카츠는 자신과 결혼하여, 자신의 곁에서 함께 꽃을 키우자, 라는 의미로 말했다.
그에 대해 시즈코는, 미카와 국과 오와리 국의 공동 사업으로서 면화를 공동재배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메마사와 마사시게는 시즈코가 공동재배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라고 바로 이해했다.
그렇기에 둘 다 어이없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 두 사람의 모습과 시즈코의 말을 듣고, 뒤늦게나마 타다카츠도 이해했다.
자신의 말에는 중요한 부분이 모자라서, 상대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하, 하하……"
타다카츠의 얼굴에서 감정이라는 감정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엄청난 기세로 기쁨의 감정이 치솟았던 만큼, 실의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도 빨랐다.
"어, 그럼 혼다 헤이하치로 님. 대답에 대해서는 뒷날에 해드려도 괜찮을까요?"
"네"
"만약 공동재배가 가능하게 되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네"
소위 말하는 탈진 증후군이 된 타다카츠는, 시즈코의 이야기를 흘려들으며 네네 하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가엾어진 야스마사가, 니와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타다카츠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니까 말했잖냐. 네놈의 말투는 너무 빙빙 돌려서 거꾸로 알기 어렵다고. 좀 더 직접적으로 전해지도록 하라고)"
"(하, 하지만 말이다…… 도무지 쑥스럽달까…… 그……)"
"(확실히 여자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 면화를 준비한 건 너로서는 한 발자국 진보한 거다. 여자는 예쁜 걸 좋아하니까, 라는 내 조언으로 꽃을 떠올린 것도 칭찬해 주마. 하지만 마지막이 글렀다. 저래서는 같이 꽃을 키우죠, 라고 말하는 걸로밖에 들리지 않아!)"
"(크윽…… 아니, 기다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것도 한 발자국 진보다. 뭣보다 면화 때문에 시즈코 님을 만날 기회가 늘어나. 그렇다면, 이건 이거대로 좋다!)"
"(……뭐, 뭐어 네놈이 그걸로 좋다면, 그걸로 됐다만……)"
한편, 시즈코도 니와에게서 귓속말을 듣고 있었다.
"(시즈코 님, 저 면화라는 꽃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면화라는 꽃이 아니라, 열매 쪽에 가치가 있습니다)"
"(호오…… 괜찮다면 가치에 대해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면화에서 얻을 수 있는 목면이라는 섬유는, 보온, 통기성이 우수하고 가볍습니다. 게다가 싼 값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섬유로서 평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뒷날의 이야기지만…… 뭐 괜찮으려나) 남만 얘기입니다만, 면화 재배는 인도라는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대영제국이 대대적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수입이 좋은 사업입니다)"
"(그 정도의 것이라면, 이미 미카와 국에서 재배하고 있는 게?)"
"(목면은 명에서 수입하고 있기에, 사카이(堺) 등의 상인들은 국산 목면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카와 국의 사람들도, 목면의 가치를 깨달은 것은 극소수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판매자와 상품이 있더라도, 구매자가 없으면 장사는 성립되지 않지요)"
"(과연…… 하지만 가치가 낮다면, 씨앗 따윈 간단히 입수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요?
어째서, 공동 재배라는 번거로운 방법을 취하십니까?)"
"(가치가 없는 것을, 합리주의자인 영주님께서 뜬금없이 원하신다고 말씀하지면 수상하지 않겠습니까?)"
"(……즉, 시즈코 님께서는 이 기회에 씨앗을 입수하여, 공동 재배를 한 후에 오와리 국에 도입하는 쪽이 더욱 자연스럽다고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그 말에 시즈코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오와리 국에 전래되어, 그 후에 대대적인 생산을 하는 편이 좋다.
서둘러서는 일을 망친다, 라는 속담도 있다. 목면의 도입을 서둘렀다가 주위에서 불신감을 품게 되면 최종적으로는 손해일 것이다.
"혼다 헤이하치로 님, 귀하의 이야기는 영주님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렇기에, 대답은 뒷날 하는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잘 알겠습니다. 이쪽도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크게 실례했습니다"
타다카츠가 그렇게 말하고 머리를 숙이자, 그에 따르듯 니와도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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