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미녀 고생담

戦国小町苦労談


작가: 夾竹桃


어느 날, 한 명의 소녀가 전국시대로 타임슬립했다.

그야말로 신의 변덕, 악마의 심심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뜬금없이.


소녀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나 있는 극히 보통의, 그리고 평범하고 수수한 소녀였다.

그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전국 시대를 살아남는다 - 그것 뿐이다.





번역: 가리아



에이로쿠(永禄) 10년, 천하포무(天下布武)



037 1567년 5월 상순



마치 재고 있었던 것처럼, 덴뿌라를 다 먹었을 무렵에 노부나가로부터 전령이 왔다.

내용은 서둘러 지정한 장소로 올 것, 이었다.

재빠르게 몸단장을 마친 후, 시즈코는 노부나가가 지정한 장소로 향했고, 약 5분 정도에 지정한 장소에 도착했다.

노부나가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듯, 그는 마른 나무등걸에 앉아 있었다.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노부나가에게 다가가서 시즈코는 머리를 숙이고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노부나가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시즈코를 일별하더니 턱짓을 했다.

거기에 앉아라, 라는 의미라고 이해한 시즈코는, 노부나가보다 높이가 낮아지는 장소를 골라 앉았다.


자세히 보니 노부나가는 혼자였다. 소성은 물론, 호위대나 수하 무장들도 없었다.

노부나가와 시즈코가 서로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내 질문에 거짓 없이, 진실만을 대답해라"


말투에 날카로움이 있었다. 아니, 말투 뿐만이 아니라 눈이나 표정, 나아가서는 분위기까지.

전신에서 예리한 일본도 같은 패기가 흘러나왔다. 노부나가의 분위기에 노출된 시즈코는, 무의식중에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호, 혹시 이게 본래의 노부나가……?)


문헌 등에서 '노부나가의 부하들은, 그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축되었다'라는 말을 자주 본 시즈코였지만, 지금까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노부나가 앞에 앉아보니, 그러한 문헌들이 과장도 뭣도 아니었다는 걸 겨우 알게 되었다.

솔직한 얘기로, 지금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시즈코, 너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렷다"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 단정에 가까운 물음이었다.

갑자기 핵심을 찔린 시즈코는, 노부나가의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도 있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헉!"


"좀 더 정확히 말하지. 너는 이 난세에 태어난 게 아니다. 물론, 남만도 아니다. 좀더 다른…… 뭔가 다른 장소라고 하면 될까. 어쨌든, 너는 이 일본에서 생을 얻은 것이 아니렷다"


"어, 아, 으……"


"네가 말해도 되는 건 '예', '아니오' 둘 중 하나다. 안심해라. 거짓이 아니라면 네 목을 칠 일은 없으니"


그건 반대로 말하면 거짓을 말하면 목을 치겠다, 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었다.

사람을 물린 것, 그리고 뭣보다 노부나가는 시즈코가 '예'라고 대답할 거라 확신하고 있는 듯 보였다.


"……예"


그녀는 단념했다.

증거도 뭣도 제시되지 않았지만, 노부나가는 그것에 생각이 미치게 된 확증을 얻었다, 고 시즈코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노부나가는 시즈코의 대답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것이 당연한 것, 이라는 느낌이었다.


"흠, 역시 그렇군"


"저어…… 무례가 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만, 언제 제 정체를 눈치채신 건가요?"


턱에 손을 대고 있는 노부나가에게 시즈코는 쭈뼛거리며 물었다.

그런 부분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고, 가능한 한 전국시대의 인간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무래도 시즈코 본인 뿐이었던 모양이다.


"네게 그만한 지식을 얻게 하는 데 얼마만한 돈과 노력이 들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걸 생각하면, 너를 방치하는 건 있을 수 없지. 게다가 너는 중놈들의 영향이 지나칠 정도로 적다. 부처의 가르침을 소중하다고도, 그렇다고 경멸하지도 않는 태도. 결정적으로는 돈에 무관심한 것 같으면서, 자신이 가진 기술의 전수를 위해서 바보처럼 돈을 쏟아붓지"


"어, 저, 그게……"


"여기까지 말해도 모르겠느냐?

너는 존재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스승으로 모셨는지 말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이는 것 치곤, 그 기술 자체는 아무 대가도 요구하지 않고, 전수하는 걸 아까워하지도 않지"


"그, 그건 영주님의 힘이 되도록……"


"그렇다고 해도"


시즈코의 변명같은 말을 노부나가는 단칼에 잘라버렸다.


"너는 한 번도 내게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다. 네가 원하는 것은 하나같이 내게 이익을 가져오는 것 뿐이다. 내게는 너 자신의 이익이 보이지 않는다"


노부나가의 말은, 시즈코가 요구하는 것에 본인의 욕심이 보이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전국시대는 오랜 세월 주군을 섬긴 가신이더라도, 공을 세웠다면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게을리하면 이반, 배신, 다른 주군으로의 변절은 당연하게 일어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 진탕 욕을 먹고 쫓겨나는 일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시즈코는 욕심도 별로 없고, 성격이 까다롭지도 않고, 어설픈 인간도 아니다.

명령받은 일은 묵묵히 수행한다. 그리고 성공에 대해 우쭐하는 일이 없다.

겨우 2년 일하는 동안 수많은 공적을 세웠지만, 노부나가가 상을 주기 전에는 아무 요구도 하지 않는다.

거기에 노부나가는 일종의 공포심을 느겼다.


"그 외에는…… 그렇군, 하나 더 있다. 너와 만나기 조금 전에, 나는 이상한 노파를 만났다"


"노파……입니까?"


시즈코의 말에 노부나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코미요이케(小澪池, ※역주: 정확한 독음을 모르겠음)에서 돌아오던 길이었다. 나는 갑자기, 짙은 안개에 휩싸여 앞뒤를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주위를 경계했을 때, 갑자기 노파가 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놀라는 나를 무시하고, 노파는 이렇게 말했다. '검'이 '때(刻)의 서출(落胤, ※역주: 귀한 집안의 사생아)'을 불러오리라'라고 말이다"


"'때의 서출'……?"


'서출이란 정통의 혈통에서 벗어난 아이를 말한다. 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시간 등을 나타내는 말에 많이 쓰이고 있으니, 그런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즉 노파의 말이 옳다면, 너는 우리들과는 다른 시간에 태어난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납득되는 이야기지. 애초에, 이런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실제로 누군가에게 이야기했었는지 노부나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쨌든 이걸로 전부터의 의문이 해결되었다. 뭐, 네가 나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 한, 나는 네 목숨을 지키겠다. 따라서, 너는 지금부터도 내게 재주를 보여라"


그 말에 시즈코는 깊이 고개를 숙인 후 노부나가의 얼굴을 보았다.

그곳에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분위기를 띤 노부나가가 아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에 넘치는 노부나가가 있었다.




의외로 노부나가는 지식을 전부 넘겨라,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과 변함없이 주어진 일을 수행해라, 라는 명령이었다.

이것은 갑자기 시즈코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것에 의해 주위에 불신감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 변화도 없을 수는 없었다.


"네게는 지금부터 '오다 가문 상담역'이라는 직책을 내리겠다. 그 지식, 머리 회전을 나를 위해 쓰거라"


시즈코에게는 '오다 가문 상담역'이라는 직책이 주어졌다.

이름은 달라도 실질적으로는 오도키슈(御伽衆, ※역주: 전국시대에 주군의 말상대를 하던 사람)라고 생각한 시즈코였으나, 만일을 위해 확인하기로 했다.

노부나가의 경우, 드물게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으니까.


"영주님, 오다 가문 상담역이라 하심은 대체……?"


"기본적으로 지금 하는 것과 별 차이는 없다. 내 질문에 대답하고,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할 뿐이다. 필요한 권한은 내가 그때그때 주는 부분이 다르다. 하지만…… 뒷일을 생각하면 신변 경호를 늑대에게만 의존하는 건 문제가 있겠군. 시즈코, 네게 병사를 500, 그리고 호위대를 내리겠다"


"으엑! 예, 옛……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그, 병사라는 건 제가 마음대로 해도 괜찮겠습니까?"


"호오, 네게는 뭔가 생각이 있는 거냐"


"남만에 있는 로마라는 나라의 군단병은, 전투 뿐만이 아니라 도시 건설의 익스퍼트…… 전문가 집단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본받아, 토목건축 등의 기술에 특화된 부대, 즉 쿠로쿠와(黒鍬)와 전투를 양립시킬 수 있는 부대를 만들고 싶사옵니다"


쿠로쿠와는 전국시대부터 에도 시대에 걸쳐 토목 작업을 담당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퍼졌다.

군에 포함되어 쿠로쿠와슈(黒鍬衆)로서 운용되게 되어, 진지의 구축이나 다리의 건설 등 전략적인 토목작업에 종사했다.

전후처리로서 전사자의 수용이나 매장 등도 쿠로쿠와슈의 일이었다. 민간에서도 농기구로서의 '쿠로쿠와(※역주: 여기서는 자루가 짧고 각도가 예리한 괭이를 말함)의 원산지로서 유명해진, 오와리 치타(知多) 군(郡)의 토공 집단인 '쿠로쿠와구미(黒鍬組)'가 유명하다.


시즈코는 전투공병을 양성하여, 각지에서 토목, 치수 공사, 신규 농지의 개발, 도로 정비 등의 사회생활기반을 정비하는 부대로 만들려고 생각했다.

물론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부대이기에, 어느 정도 전투도 하지 못하면 곤란하지만.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군자는 위험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였다. 위험해지면 전력차를 생각하지 않고 즉시 퇴각이다.


"그리고 기반을 쌓을 시간을 주셨으면 하옵니다"


"그 이유는"


"남만에 있는 나라,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었던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말했습니다. '갑자기 지위던 무엇이던 이어받게 되어버린 자에게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 맨 먼저, 그리고 즉각적으로, 기반을 다치는 것이다.' 저는 지금까지 수백 단위의 사람을 한번에 관리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기반이 되는 관리 체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거기까지 말하고 시즈코는 후회했다. 마키아벨리의 이름과 그 사상을 섣불리 입에 올린 것을.

입가를 손으로 가리면서 노부나가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역시나 그는 굉장히 좋은 미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즈코에게는 그 웃음은 사악한 웃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인가 하는 자는 좋은 말을 했군. 시즈코, 다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예, 옛"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의 사본을 내놓아라, 라고 말하고 싶은 거라고 시즈코는 이해했다.

현대에서는 객관적, 근대적인 정치학의 시조로 생각되고 있으나, 전국시대의 유럽에서는 카톨릭 교회의 대항개혁의 일환으로 금서 목록에 올라가 불태워졌다.

마키아벨리 자신도 "배신을 좋아하는 배덕한 작가"라고 계속 비난받았고, 18세기에 재평가될 때까지 '군주론'은 입지가 좁았다. 그만큼 중세 유럽 시대의 도덕이나 종교에 있어서는 문제 투성이인 '군주론'이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노부나가에게는 관계없었다.


"남만의 도덕심 따위 필요없다. 내가 일본의 상식이니라"




그 이후에도 노부나가로부터의 질문은 계속되었다.

평소에는 어떤 옷을 입고 있느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 부모나 형제는 잘 있느냐, 그들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느냐, 라는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네가 살고 있던 곳에서는 어떤 정치 체제가 세워져 있느냐, 군은 어떤 관리 체제이냐, 규모는, 무기의 종류는, 적국에 침략받은 적은 없느냐, 만약 침략받았을 때는 어떻게 격퇴하느냐, 등등 사회나 정치 등 다방면에 걸친 내용이었다.

게다가 설명을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민주주의에서는 백성이 우둔할 경우, 우둔한 통치자밖에 태어나지 않는다"

"의무교육은 일정한 지식을 준다는 점에서는 뛰어나지만, 동시에 우수한 사람을 매장시켜 버린다. 재주있는 자에게는 더욱 좋은 환경을 갖춰 주어야 한다"

"헌법이나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좋지만, 벌칙이 너무 가벼운 게 아니냐?

특히 나라의 돈으로 사복을 채우는 놈이 금고형이라니 언어도단. 참수에 처해야 한다"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 매스미디어인가 하는 것들 따위는 없애버려라. 스스로가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무능한 놈들 따위에게 존재가치는 없다. 오히려 해악이다"

"기술자를 경시하는 무능한 놈들 따윈 필요없다. 그리고 우쭐한 기술자도 필요없다. 평생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지 않는 기술자에게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거냐"


등등 자신이 문제점이라 생각한 것들은 용서없이 쳐내버리고 자신의 지론을 늘어놓기도 했다.

가치관이나 생사관이 다르다고 말하면 그뿐이지만, 노부나가가 볼 때는 무능한 자나 어리석은 자도 살아갈 수 있는 시즈코의 세계가 이상하게 생각되었으리라.

하지만 이국의 세계는 이상하다는 것만으로 끝낼 수 없는 게 노부나가였다.


"누구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장소가 생기면, 그곳에 보통 사람은 다가가지 않고, 대신 죄인들이 자리잡게 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깨어진 창문 이론……이라. 실로 훌륭한 이론이다"


"제 나라에서는 경비 파출소를 필요로 하는 곳에 설치하여, 그곳에 사람을 몇 명 대기시켜 둡니다. 그 사람들은 정해진 범위를 순찰하고, 경미한 질서 위반을 단속하고 있었습니다"


"흠, 나쁘지 않은 이야기다. 당장 검토해보도록 하지. 잘하면 간자 대책에 쓸 수 있겠다"


(……저는 슬슬 지쳤습니다…만)


시즈코는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생활에 대해 가볍게 묻는 정도였다. 하지만 서서히 이야기의 범위가 넓어져, 언제부터인가 시즈코가 살고 있던 일본에 대해 설명하게 되었다.

자신으로부터 지식을 뿌리째 뽑아갈 생각인가 하고 시즈코는 일순 생각했지만, 노부나가의 얼굴을 보고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비뚤어짐이 없는 소년의 눈동자, 솔직한 미소, 그리고 왕성한 호기심. 그것은 겉과 속이 다른 곳을 느낄 수 없는, 자기도 모르게 반해버릴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남자가 남자에게 반한다, 라는 건 이런 심정일까 하고 시즈코는 문득 생각했다.


"선마(セン馬, ※역주: 거세한 말)라는 건 좋은 생각이다. 거세하여 성질을 억누르고 다루기 쉽게 하며, 적에게 빼앗겨도 번식에 쓸 수 없게 할 수 있고, 발정기에 흥분하게 하지 않는다, 였던가. 무사들 사이에서는 날뛰는 말을 좋게 치는 풍조가 있으나, 그런 한심한 생각 따윈 내다 버리면 된다. 그리고 편자(蹄鉄)였던가…… 흠, 그것도 검토해볼 가치는 있다."


"……저어, 생각에 잠겨있으신데 죄송합니다만, 슬슬 저택에 돌아가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이제 일각만 있으면 해가 질 거라 생각하오니"


지적받고 그제서야 깨달은 듯, 노부나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태양은 서쪽으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앞으로 한두시간 정도면 거의 해가 질 거라 생각한 노부나가는 말없이 일어서더니 엉덩이의 먼지를 털었다.


"그럴 것 같구나. 돌아가자"


"예, 예!"


휴 하고 한숨을 쉰 시즈코도 일어섰다. 그녀는 먼지를 털면서 간신히 해방된다고 안도했다.

하지만 그건 섣부른 생각이었다. 노부나가는, 일어선 시즈코를 향해 웃음을 띄우며 이렇게 말했다.


"그럼, 이야기는 저택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 계속 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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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