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미녀 고생담

戦国小町苦労談


작가: 夾竹桃


어느 날, 한 명의 소녀가 전국시대로 타임슬립했다.

그야말로 신의 변덕, 악마의 심심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뜬금없이.


소녀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나 있는 극히 보통의, 그리고 평범하고 수수한 소녀였다.

그런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전국 시대를 살아남는다 - 그것 뿐이다.





번역: 가리아



에이로쿠(永禄) 11년, 상락(上洛)



044 1568년 2월 하순



문어 다음은 오징어. 그게 끝나면 생선의 처리법 등을 가르쳤다.

작은 생선은 처리해도 의미는 없지만, 중형에서 대형의 생선은 처리해두는 편이 고기가 상하지 않고 관리도 하기 쉽다.


"전갱이는 째서 말리죠. 내장을 빼고, 째서 바닷물에 어느 정도 담궈둔 후에, 저녁에서 다음날에 걸쳐 하룻밤 말립니다"


"예, 옛"


실제로 해보이면서 시즈코는 어부들에게 건어물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그런 그녀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시즈코의 호위대인 케이지와 사이조, 그리고 나가요시가 있었다.


"거참, 우리 공주님은 박식하구만. 어떤 스승에게서 배웠는지 조금 궁금해지는데"


"오다 가문 상담역이시니까, 시즈코 님은. 하지만 젊은 나이에 저만한 지식, 어떻게 익혔는지 소생도 조금 궁금하긴 하군"


두 사람은 주위를 신경쓰면서 시즈코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프로 어부는 아니고, 프로 요리사도 아니다. 건어물을 능숙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새우도 말리지만, 껍질은 버리지 말아 주세요. 그것들도 같이 말립니다. 살은 그대로 놔두지만, 껍질은 나중에 절구로 갈아서 가루 형태로 만듭니다"


"네에―"


어느 정도 모여서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시즈코는 순서대로 이동하면서 지시를 내렸다.

바빠 보이는 건 누가 봐도 알겠지만, 케이지나 사이조는 도울 일이 없다. 기껏해야 뒤를 따라가는 게 고작이다.

뒤에 있어도 작업의 방해만 되기 때문에, 그들은 전체가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서 시즈코에게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생선의 내장도 씻어서 말려 주세요―. 그것들은 생선비료에 쓸 거니까…… 아아, 퇴비 생성소를 만들어야겠네요. 밭의 작물은 무나 파, 그리고―"


"으―음, 한동안 공주님 이야기는 계속될 것 같군"


멀리서 들려오는 시즈코의 이야기는 아직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잠깐 측간"


그렇게 말하고 그는 손을 살래살래 저으며 어딘가로 가버렸다.

사반각 정도 후, 그는 상쾌한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자리를 떴을 때는 가지고 있지 않던 창을 손에 들고 있었다.


"늦었군"


"어, 측간이 붐벼서 말야. 너도 가고 싶으면 미리 가는 게 좋을거다"


나가요시의 말에 케이지는 가벼운 분위기로 대답했다.

하지만 반대쪽에 있는 사이조는,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세 명인가"


"아니, 두 명이다"


그것만 말하고는 케이지는 나가요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쇼우조―, 공주님한테 '슬슬 돌아가야 합니다'라고 전하고 와라"


"어째서 내가…… 알았어 알았어, 갈 테니까! 그 수상한 웃음은 그만둬!?"


불만을 입에 올렸던 나가요시였으나, 케이지가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서둘러 거리를 벌렸다.

케이지가 이런 행동을 취할 때는 대부분 가당찮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나가요시는 알고 있었다.

몸으로 겪어서 경험했기에.


"하여튼……"


투덜거리면서도 나가요시는 시즈코에게 갔다.

그가 시즈코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무렵, 케이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건 같은 편의 소행일 거다. 보아하니, 공주님이 공적이 눈에 거슬려서 뭔가 실수를 하지 않는지 캐고 있던 거겠지"


"어디에도 그런 패거리는 있는 법이군"


"위쪽에서 평가가 좋은 녀석이라는 건 누구라도 이런 식의 질투를 한몸에 받는 법이지. 뭐, 간자는 처리했다"


"당분간 주의해 둘 필요가 있군. 아니면 일부러 이야기를 크게 만들어서 영주님의 귀에 들리도록 해야 할까"


"아―, 그 경우에는 간자를 푼 것에 오다 나으리가 화를 내셔서 가문 폐쇄 처분을 내릴 건 틀림없겠군"


그렇겠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사이조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3월 중순, 노부나가에게 선별된 백성들이 그가 지정한 마을로 이동을 개시했다.

현대의 말로 말하자면 이사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스스로 결정한 땅에 사는 것이 아니다, 라는 점이다.

대신 살 집, 의복류, 약간의 식량이 지급된다. 준비금으로서 그 나름대로의 현금도 함께 지급되기에, 당장 먹고사는 데 곤란할 상황에 빠질 일은 없다.

게다가 그들의 친족은 이사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조치되어 있었다. 이 한 해, 그들의 아이들이나 친족을 불러오려고 했던 것을 강제적으로 막았던 것에 대한 속죄일까, 라고 시즈코는 생각했다.


(하지만 설마 우리 마을에서는 50명이 뽑혀가다니…… 결국, 첫 해 째로 되돌아온 것 뿐인가, 어흐흑)


시즈코의 마을에서는 2년째에 추가되었던 백성 50명과 가족 전원이 뽑혀갔다.

마을의 사람 숫자가 한꺼번에 줄었기에 세수도 대폭 줄었지만, 이 수입 감소도 노부나가에게는 계산된 범위일 것이다.


500명의 병사 이야기는 생각 외로 시간이 걸렸다.

병사 주둔소를 같이 만드는데다, 시즈코는 모래밭 구역의 건설을 의뢰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다섯 명 정도가 달릴 수 있는 길이 200m의 모래로 된 레인. 그리고 한 변이 100m인 정사각형의 대형 모래밭.

시설에 사용할 모래의 반입에 시간이 걸려, 완성 예정은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될 예정이 되었다.

시설 완성을 서두를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한 시즈코는 예정의 지연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래는 무게가 있고, 거기에 양질의 모래의 경우 시간이 걸리는 것도 당연하다.


3월 하순, 드디어 오와리 국과 미카와 국 사이에 정식 협정이 체결되었다.

양국이 대규모의 면화 재배 계획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 첫번째의 회의가 키요스(清州) 성에서 열리게 되었다. 오와리 측은 시즈코가 필두가 되었고, 미카와 국 측은 타다카츠가 필두가 되었다.


"오늘은 먼 곳에서 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반대쪽에 있는 타다카츠에게 시즈코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타다카츠 측으로부터의 대답이 없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시즈코는 고개를 들었다.

타다가츠는 곤혹스럽다, 기보다 당황한 듯 보였다. 뭔가 이상한 게 있었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시즈코에게 사이조가 귀띔했다.


"(시즈코 님, 아마도 미카와 국 측은 이러한 자리 배치는 처음일 것입니다. 소생도 의도를 짐작하지 못하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모두에게 설명을 부탁드릴 수 있겠습니까)"


일동은 서양식 원탁의 다리를 자른 것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서 오와리 측, 미카와 측으로 나뉘어 앉아 있었다.


"(아, 아아…… 미안해요) 어흠…… 오늘, 이러한 배치를 한 것은, 저희들의 생각을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번 헛기침을 한 후 시즈코는 타다카츠의 얼굴을 보면서 말했다.

그의 진지한 눈빛에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엿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시즈코는 눈을 돌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저희 주군 오다 카즈사노스케(織田上総介) 님과, 혼다 헤이하치로 님의 주군 도쿠가와 종5위하 미카와노카미(徳川従五位下三河守) 님은 동맹을 맺고 계십니다. 동맹이라는 것은 대등한 입장…… 따라서 어느 쪽이 상석에 앉을지 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확실히, 동맹이란 대등한 것. 하지만 지금은 시즈코 님 쪽이 많은 기술을 가지고 계십니다만? 그걸 생각하면 당신이 상석에 앉는 데 대해 소생은 이의를 가지지 않습니다"


"그럼, 우선은 그 차이를 없애지요"


시즈코의 말에 눈썹을 찌푸린 타다카츠 등 미카와 국 사람들이었으나, 그것은 오와리 측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시즈코 이외의 전원이 그녀의 발언의 의도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시즈코는 옆방에 대기하고 있던 소성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거기서 쟁반을 손에 든 소성들이 방으로 들어왔다. 소성들은 쟁반을 미카와, 오와리의 각 사람들 앞에 놓더니,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방에서 나갔다.

타다카츠는 쟁반을 내려다보았다. 그곳에는 제법 두꺼운 종이다발이 놓여 있었다.


"들고 읽어 보십시오"


시즈코는 그렇게 말하며 종이다발을 읽을 것을 채근했다. 약간의 당황을 남기면서도 타다카츠는 종이다발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쪽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적어 놓았습니다. 물론, 면화에 대해서입니다"


종이다발은 면화에 대한 자료였다.

그것도 시즈코가 아는 한, 전국시대에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까지 기재되었다. 그야말로 이 전국시대에서 가장 면화에 대해 자세히 적힌 책자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너무나 상세했기 때문에 미카와 측은 물론, 오와리 측도 아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타다카츠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있었으며, 야스마사나 마사시게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미카와 국의 사람들도 다들 서류를 손에 든 채 굳어 있었다.


오와리 진영도 시즈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만약 노부나가의 '시즈코의 마음대로 하게 해라'라는 명령이 없었다면 전원이 그녀를 억지로 퇴출시킨 후 진의를 따져 물었으리라.


(아―…… 조금…… 너무 자세히 적었나?

으―음, 책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쓴 것 뿐인데…… 실패했네. 단순히 지식을 통일시킬 생각이었지만……)


양 진영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시선을 받으며 작전이 실패한 것을 깨달은 시즈코는 메마른 웃음을 떠올렸다.


"……시즈코 님, 한 가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지금부터 어떻게 만회할까 하고 시즈코가 생각하고 있는데, 미카와 측에 있던 두건을 쓴 인물이 발언했다.


"실례. 소생은 몸에 병이 있어, 여러분께 옮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두건을 쓰고 있습니다. 부디 용서 바랍니다"


"괜찮습니다. 그래서, 어떤 질문이신지요"


"학문이 없는 소생이라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종이에는 대단히 상세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만, 먼저 패를 모두 꺼내보이는 태도에 의문을 느낍니다. 그런 정보를 아까운 기색도 없이 저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당신께"


전국시대는 현대와 같이 정보가 범람한 사회가 아니다. 장인들은 자신의 은밀한 기술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항상 경계하고 있었다.

그것이 당연하고 상식이다. 시즈코처럼 동맹 상대로 아까운 기색도 없이 정보를 무상제공하는 사람은 없다.

거짓 정보를 섞어서 중요한 부분을 숨길 생각인가, 하고 미카와 진영은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깊다.


"……이 일본에 화승총이 전래된 지 몇 년이 지났다고 생각하시나요?"


"어, 아니…… 죄송합니다. 소생은 알지 못합니다"


"텐몬(天文) 12년 8월 25일(1543년 9월 23일)…… 지금부터 약 24년 전입니다"


순간, 미카와 진영은 웅성거렸다.

화승총이라고 하면 전쟁의 병기의 하나로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그 화승총이 전래된 지 겨우 24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에 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겨우 24년 만에 전 일본에 퍼진 이유, 그것은 단기간 내에 여러 사람들의 손에 의해 철포(鉄砲, ※역주: 총) 제조 기술이 확산되었기 때문에,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철포와는 달리 면화는 군사적으로 관련되기 힘든 물건입니다. 그러므로, 전 일본에 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그래서 동맹국인 미카와 국과 공동 재배를 하자, 라고 생각하신 거군요. 하지만 그래서는 의문이 하나 남습니다"


"의문? 무엇인지요"


두건을 쓴 남자는 한 호흡을 쉰 후, 시즈코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의 이점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자료를 보는 한, 면화에서 만들어지는 목면은 비단이나 마와 동등한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우선은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게 상식이겠지요. 그걸 뛰어넘어서 갑자기 저희 나라와 공동 재배를 한다, 라는 부분이 의문입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민란 대책, 하나는 어린아이의 사망을 줄이는 것, 하나는 재배에 광대한 토지가 필요한 점이 이유입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세히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재배에 광대한 토지가 필요한 것은 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의류에 사용하는 것이니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하지요"


"……"


"다음으로 어린아이의 사망을 줄이는 것입니다만, 목면으로 만든 의류는 여름에 시원하게,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사람이 싸움 이외에서 죽을 때, 주된 원인으로서 들 수 있는 것이 굶주림, 질병, 추위입니다. 그 중에 가장 흔한 '추위'는 목면으로 만드는 의류를 대량 생산하면 몸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추위에 의한 사람의 죽음은 당연한 일처럼 발생했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갓난아기나 어린아이가, 질병이나 추위에 의해 매년 다수 사망했다.

대 한파가 발생해서 난민 캠프에 있던 어린 아이 서른 명이, 그 날 전원 사망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도 있다.

추위로 죽는 것은 민간인 뿐만이 아니다. 러일전쟁 전에 내한훈련으로 군인 2백 명이 사망하고, 러일전쟁시에 2천명 이상이 동사했다.

그만큼 '추위'라는 것은 몸 가까이 느끼는 자연 현상 중에서도 확실한 위협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란 대책입니다만…… 사람은 의식주라는 물질적인 부자유가 사라지면 처음으로 예절에 마음을 돌릴 여유가 생겨납니다. 그 상태를 유지하여 안정시키면, 사람들은 민란 따위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을, 입을 것을, 먹을 것을…… 그것들을 버리면서까지 민란이라니 바보스럽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보다 온건한 형태로 윗사람과 대화하는 편이 훨씬 건설적이라고 생각하겠지요. 뭐 백성들을 필요 이상으로 몰아넣거나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만"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도 일종의 히에라르키(hierarchy) 계급제와 질서가 갖춰져 있으면 사람들은 놀랄 정도로 순종적이 되어 열악한 환경조차 받아들여 버린다.

특히 일본인은 한 번 안정된 환경을 손에 넣을 경우, 웬만해서는 거기서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


"백성들에게 의식주를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합니다만"


"(……나쁜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눈은 아니군)과연…… 당신의 의도는 민란 대책으로, 목면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군요.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즈코의 말에 두건을 쓴 남자는 뼈가 있는 말을 했다.




결국, 시즈코가 정보를 조금씩이 아니라 한꺼번에 공개했기 때문에, 미카와 측의 경계심이 강해져버려 회의는 큰 진전 없이 끝났다.

그래도 재배 작업은 계속 진행한다는 것에 합의하고, 양 진영에서 사람이 파견되어 취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쓸데없이 사태를 악화시킬 거라 생각한 시즈코는, 그 이후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조용히 작업을 진행시켰다.

첫 인상이 문제였기 때문에, 미카와 진영은 시즈코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타다카츠는 여전히 시즈코에게서 주먹밥이나 훈제 무 절임을 받아들고는 기뻐하고 있었다.

야스마사나 마사시게는 어이없어하면서, 그 굵은 신경에 나쁜 의미로 경탄했다.

그런 일부만 느긋하지만 대부분은 따끔거리는 상태 속에서 면화를 공동으로 재배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조금 지난 3월 하순, 시즈코는 헛간에서 어떤 것을 꺼냈다.

그것은 대단히 냄새가 강한 것이었다. 두꺼운 천으로 코나 입을 덮고 있는데도 고약한 냄새를 느낄 정도였다.


(우헤―, 얼른 끝내자. 이걸로 3년 동안의 성패를 알 수 있으니, 기합을 넣어야지)


고약한 냄새의 산에서 재료를 어느 정도 긁어모은 후, 시즈코는 며칠에 걸쳐 그것에 포함된 것을 추출했다.

추출이 끝난 날의 점심 무렵, 모리 요시나리가 그녀를 방문했다.


"그것이 완성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소. 아쉽게도 영주님께서는 시간을 내실 수 없어, 대신 내가 입회하게 되었소"


"조합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이것만큼은 처음 해보는 시도라서요"


"핫핫핫, 뭐 실패했을 때는…… 영주님의 꿀밤은 각오해 두시길"


시즈코의 말에 모리 요시나리는 사람 좋게 웃었다. 반대로 시즈코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위 주변을 손으로 누르면서 조합이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우, 우――…… 아무래도 '초석'의 조합은 처음이니…… 성공했으면 좋겠어―)


그녀가 3년의 세월을 들여 소중하게 꾸려 온 초석산. 얼핏 보면 고약한 냄새가 감도는 그냥 쓰레기 더미지만, 특정한 순서에 따라 작업하면 '초석'을 채취할 수 있다.

본래는 4년에서 5년을 들여야 하지만, 채취 자체는 3년째부터 가능하다. 단, 이론적으로는, 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그리고 초석을 조합해서 만드는 것이 '흑색 화약'이다. 만약 초석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게 되면, 오다 군은 타국의 군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그러한 사정들도 있어, 본래는 노부나가 본인이 확인하러 올 예정이었으나, 오우미 방면에 용무가 생겨 그럴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모리 요시나리가 방문하게 되었던 것이다.


잠시 후 흑색 화약의 조합이 완료되고, 화승총을 든 아시가루가 다섯 명 정도 모리 요시나리 앞에 섰다.

그들은 깊게 머리를 숙인 후, 마치 미리 정해놓았던 것처럼 능숙하게 일렬로 섰다. 화승총의 발사는 숙련자라도 30초 가까이, 보통은 1분 가까이 걸린다.

그리고 1분 후, 사격 준비가 갖춰진 한 명의 아시가루가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화승총에서 납탄이 굉음을 내며 날아갔다.

시즈코의 초석 조합이 성공한 증거였다. 그것이 우연이 아닌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화승총이 차례차례 불을 뿜었다.

합계 20발의 탄이 발사되었는데, 한 발도 불발이 일어나지 않고 모두 발사되었다.


"성공이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리 요시나리를 보며, 시즈코는 간신히 위의 부담이 사라졌다는 듯 크게 한숨을 쉬었다.




4월 하순, 시즈코는 밭일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니, 작년 이상의 밭일에 전념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을 맡아왔던 시즈코였지만, 이제와서 갑자기 농사일에만 전념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시즈코는 얼마 전에 몇 년에 걸쳐 생성한 초석을 헌상했다. 그 양은 무려 200kg이었으니 놀랄만 하다.

화승총의 사격에 사용되는 화약의 양은 3g에서 5g이다. 얼마 되지 않는 화약량에도 불구하고 한 발 당 비용은 현대 가격으로 600엔이나 된다.

흑색 화약은 초석(산화제)과 유황, 목탄(가연물)의 혼합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초석은 일본에서 채취할 수 없었기에 남만에서의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운송비용 등이 더해져 비싸지는 것이다.

화약 생산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초석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된 의의는 대단히 크다. 초석을 조달하기 위한 비용이나 중요 군수물자를 외부에 의존하는 위험성이 낮아지게 되고, 또한 화약을 충분히 사용하여 실 사격 훈련을 쌓는 것으로 숙련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소금의 증산에도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방식(입병식(入浜式) 염전 제염)보다도 몇 배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숙련된 장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절차가 높이 평가되었다.

종래의 입병식 염전은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나게 중노동이며, 사람 손도 필요하고 숙련된 기술도 필요해진다.

'바닷물을 긷는 데 3년, 바닷물을 뿌리는 데 10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바닷물을 퍼올려서 염전에 균일하게 뿌리는 데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그에 대해 유하식(流下式) 염전은 사람이 맡아 하던 중노동을 태양열과 바람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진한 소금물(함수)를 채취하는 작업(채함)은, 그냥 바닷물을 유하시켜 태양열과 바람에 의해 건조시키는 것 뿐이다.

적절하게 설계된 설비가 있다면, 1년 내내 채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바닷물을 균일하게 뿌릴 필요도, 무거운 모래를 옮길 필요도 없어져, 장인들은 중노동에서 해방되었다.

효율적인 소금의 생산 방식을 증명하듯, 시즈코는 초석과 함께 대량의 소금을 헌상했다.


방대한 양의 인공 초석의 생산에 성공한 것. 1개월 정도의 주기로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것. 또 그 양이 종래의 염전을 압도할 수 있는 것.

소금과 초석이라는 중요한 군수물자를 헌상하고, 게다가 그것들을 지금부터 정기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시즈코의 공적은 크다.

노부나가가 아주 좋은 기분으로 "무엇이든 원하는 상을 주겠노라"라고 말한 것도 당연했다. 그에 대해 시즈코는 이렇게 말했다.


"넓은 토지와…… 그리고 농사일을 할 시간을 주십시오"


이 말에 노부나가를 비롯한 수하 전원의 의식이 헛돈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무엇이든 원하는 상을 주겠다고 했더니, 설마하던 농사일을 할 시간을 달라, 였으니.

돈도 명예도 다 건너뛰고 그 말이 맨 처음 나온 것에 전원이 시즈코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생각한 노부나가는, 평소보다 몇 배나 상냥한 목소리로 시즈코에게 진의를 물었다.

그에 따르면, 아무래도 최근에 일이 많아서 프러스트레이션(frustration)이 쌓이고 쌓였던 모양이다.

그 프러스트레이션을 해소하는 방법이 '아무 생각 없이 밭일을 한다'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시즈코가 찾아낸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농사일보다 다른 일이 더 많이 맡겨진 상태였다. 이래서는 프러스트레이션이 더욱 쌓이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이 쯤에서 시원하게 털어버리기 위해서도 농사일에 전념할 환경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야기를 다 들은 노부나가는 겸연쩍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이야기는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지금, 그녀는 급한 일은 얘기가 다르지만, 나중에 해도 문제없는 일에서는 제외되어, 마음껏 농사일을 만끽하고 있었다.

진흙과 땀으로 범벅된 그녀였지만, 그 표정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충만한 표정이었다.


"빛나고 있군"


"빛나고 있군요"


"빛나고 있네"


그런 시즈코를 멀리서 바라보는 케이지, 사이조, 나가요시 등 세 명.


"지나치게 빛나는 거라 생각하는데"


"시즈코 님은 우리들과는 다른 감성을 가진 분이시니까요"


"단순히 한가하게 노는 것만으로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내 기분 탓일까"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즈코를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는 히데요시, 타케나카 한베에, 모리 요시나라 등 세 명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을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작업에 몰두했다.


시즈코는 자신 전용의 넓은 농지를 며칠 만에 다 갈아 버렸다. 그리고 흙 만들기, 씨뿌리기 등의 작업을 차례차례 처리했다.

현대에서 온 두 종류의 쌀도 재배를 시작했지만 씨앗이 적어서, 둘 다 합쳐도 4ha 정도의 양밖에 되지 않았다.

첨부되어 있던 증명서나 메모의 내용을 보면, 한 쪽은 오와리 등의 중부 지방 한정이지만 도열병에 강하고, 수확이 유기재배면서도 농약 재배만큼의 양을 기대할 수 있는 토모호나미 계열의 품종.

다른 하나는 어려운 한자가 쓰인데다 독음이 써 있지 않았기에 시즈코도 읽을 수 없었지만, 대단히 질병에 강하고 또 추운 지방이나 더운 지방에서도 문제없이 재배가 가능한 품종 같았다.

수확량도 풍작 때의 코시히카리의 7할 정도로 뛰어나지만, 결점으로서 맛이 2급품의 브랜드보다도 떨어지는 레벨, 이라고 쓰여 있었다.

즉, 다른 품종이 흉작이었을 때 같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재배하죠, 라는 품종이다.

하지만 시즈코는 토모호나미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벼 쪽을 기뻐했다.


토모호나미는 맛이 코시히카리에 필적하는 레벨이지만, 재배 지역이 한정되어 있어 양산은 어렵다.

하지만 어떤 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은, 북쪽으로는 홋카이도에서 남쪽으로는 카고시마까지 다 가능한 것이다.


애초에 한랭지에서의 벼농사는 어려움이 따른다.

중국에서 전래된 참파(Chăm Pa) 벼를 심어 강수량이 적은 지역에서도 벼농사를 가능하게 한 예는 있다.

이 품종은 현재의 베트남 남부 참파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장립종(長粒種)의 쌀이다. 해충 피해나 가뭄에 강하지만, 추위에는 굉장히 약하다.

전래된 중국에서도 식문화는 '북면남반(北麺南飯)'이라고 하여, 추위가 혹독한 북부에서는 밀을 가공한 면류를, 온난한 남부에서는 쌀을 먹는 것이 주류이다.


일본의 쌀 중에도 추위에 강한 벼는 적다. 한랭한 토호쿠(東北) 지방에서도 벼농사는 짓고 있지만, 태평양 쪽은 재넘이(※역주: 산을 넘어 내리부는 건조한 바람, 출처: 네이버 일한사전)이 골칫거리였으며, 냉해에 의한 심각한 피해를 계속 받아왔다.

평화가 찾아온 에도 시대부터는 홋카이도(北海道) 오시마(渡島) 반도에서도 벼농사를 지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한 것이었다.

홋카이도에서 대규모의 벼농사가 가능하게 된 것은 메이지 시대 이후이다. 한랭지에서 벼농사가 가능한 벼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기술 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내한성이 있는 벼를 개발한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것을 양산하는 것으로 잃지 않아도 되는 목숨이 있다면, 시즈코는 찬탈자의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응? 시즈코 님이 허리에 매달고 있는 대나무통, 조금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멀리서 시즈코를 바라보고 있던 다케나카 한베에가, 그녀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대나무통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외견을 볼 때 물 등의 액체를 넣는 것인 건 알 수 있었지만, 그런 것 치고는 묘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아, 저건 시즛치가 목공 장인들한테 만들게 한 '수통'이라는 거라더군. 여기, 나도 받았는데 이런 식으로 입에 대는 거야"


타케나카 한베에의 의문에 케이지가 허리에 매달고 있던 똑같은 것을 보여준 후, 대나무 수통의 윗부분을 손으로 돌렸다.

별 것은 아니다. 현대에서 말하는 보온병을 대나무로 만든 것 뿐이다. 물론, 현대 제품같은 진공 단열 기능이 없기에, 보냉, 보온 효과는 대단히 나쁘다.

표주박을 쓰는 편이 훨씬 간단하지만, 이 대나무 수통은 마시기 전에 안의 액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위생면에서도 관리 면에서오 이쪽이 훨씬 뛰어나다. 결점은 가공에 시간이 필요하여, 완성품 하나가 만들어질 때까지 시간이 보통 대나무 수통보다 오래 걸리는 것과, 소재를 엄선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나무의 나이 중 가장 강도가 높아지는 4년생에서 5년생, 그리고 수분 함유량이 가장 낮아지는 9월에서 11월에 벌채한 것이 필요하다.

물론, 2년생이나 3년생, 가을 이외에 벌채한 것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엄선하는 이유는, 단지 장기간의 사용이나 거친 취급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다.

시즈코의 대나무 수통은 실용시험용의 최종 릴리즈 판으로 3년생의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지만, 일주일 동안 농사일을 할 때 매달고 있어도 딱히 파손되는 일은 없었다.

전투 등의 격한 환경에서는 어떻게 될지 검증되지 않았지만.


"표주박으로 문제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건 이거대로 이점이 있어 보이는군요. 가장 큰 이점은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과…… 표주박과는 달리 다른 것도 넣는 것이 가능하군요"


궁금해진 타케나카 한베에는 케이지에게서 대나무 수통을 받아들고 어떤 구조인지 살폈다.

주둥이 직경이 크기 때문에 단시간에 물을 넣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과, 액체 이외에도 주먹밥 등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반면, 접합부의 가공에 손이 많이 가서 양산이 어려울 거라 느꼈다.


"뚜껑에 해당하는 부분의 가공이 어려울 것 같군요"


"그런 것 같아. 그래서 '선반(旋盤)'이라는 도구를 만들려고 하는 모양이야. 꽤 많은 인원을 투입하고 있으니, 상당히 크고 복잡한 거겠지. 그 외에도 '신장 측정기'라던가 '체중 측정기'라던가, 여러가지 수수께끼의 물건들을 만들고 하려고 있어. '목통증류기'라는 건 완성되어서, 그걸 써서 뭔가 만들려고 하고 있고"


"흠…… 뭔가 거창한 기계 도구 같군요. 하지만 신장이나 체중이란 것은…… 처음 듣는 말입니다만"


"시즛치 말로는 '기술이나 도구는 언젠가 타국에도 알려진다. 하지만 [이것]은 흉내내려고 해도, 지효성이기 때문에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였었지. 분명히…… '전국민 영양 개선 계획'이었던가?"


국민의 영양 상태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1975년(쇼와 50년) 무렵의 일로, 그때까지 국민들은 항상 영양실조 상태였다.

특히 2대 국민병이라고 불린 것이 결핵과 각기(脚気)병이다.

결핵은 얘기가 다르지만 각기병이 유행한 이유는, 비타민 B1을 포함하지 않는 흰쌀밥만을 먹고, 부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에도 시대에 흰쌀밥 주식 문화의 에도에서, 우동보다 메밀국수가 유행한 배경에는 각기병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은 메밀국수를 먹으면 각기병의 예방, 또는 각기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각기병은 비타민 B1의 결핍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비타민 B1을 많이 포함하는 메밀국수를 먹으면 비타민 B1 부족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비타민 결핍증은 무서운 질환을 발병시킨다.

비타민 A라면 야맹증.

비타민 B1이라면 각기병, 베르니케-코르사코프(Wernicke-Korsakoff) 증후군, 고 파이루빈산염혈증, B2라면 구내염이나 지루성(脂漏性) 피부염, B6라면 빈혈, 설염(舌炎), B12라면 말초신경염, 아급성(亜急性) 연합척추변성증(連合脊髄変性症).

비타민 C라면 괴혈병, 비타민 D라면 골연화증, 비타민 E라면 보행 부진 등 늘어놓자면 끝이 없다.

누구나 비타민 결핍증에 걸리는 것이 이 질병들의 무서운 점이다.


"'전국민 영양 개선 계획'이라. 여전히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그렇군요 키노시타 님. 그녀의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모리 요시나리와 히데요시였으나, 입가에는 작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쌀이나 콩 등의 군수물자를 대량 생산했다. 얼마 전에는 흑색 화약의 원료인 초석을 직접 생산했다. 전에 없던 속도로 오다 가문의 영토는 진화하고 있다)


시즈코에게 얼굴을 돌린 타케나카 한베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마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천하포무도 단순한 꿈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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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