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LG의 농간인가...?

흠... 집에서 쓰던 컴퓨터 모니터 한 대가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해서... 한 10년 정도 쓴 모니터라 그냥 이참에 새로 바꾸자 해서... LG의 27인치 UHD 모니터(27UL550)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당황한 게... 컴퓨터에 연결할 때 모니터와 함께 들어있던 DP 케이블이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DP 케이블을 사용했더니, 웬만하면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하시죠라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참고로 사용한 DP 케이블 버전이 동봉된 케이블보다 낮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뭐지? LG가 애플 흉내라도 내는 건가? 라고 그냥 웃어넘겼는데, 문제는 이 모니터에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할 때 발생했습니다.

화면이 안 나오더군요... 사용한 케이블은 HDMI 2.0 케이블입니다. 작업실에서 주 모니터로 쓰는 스마트라 43인치 UHD TV에는 문제없이 4K 연결했었던 케이블입니다.

그래서 모니터 설정을 만지다가 Deep Color 어쩌고 하는 옵션을 끄니까 그제서야 화면은 나오는데... FHD로 고정되고 HDR이나 UHD는 지원안함으로 뜨는 겁니다.

LG 모니터 좋다길래 샀는데 이거 잘못 산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며칠 쓴거 또 이제와서 반품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인터넷을 좀 검색해보니, 해당 모니터를 '동봉된 케이블로 플레이스테이션 4를 4K 연결'했다는 내용이 보이더군요.

혹시 몰라 플레이스테이션 시스템 SW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에, 동봉되어 있던 HDMI 케이블로 연결해봤습니다.

...되더군요. 모니터 Deep Color 설정 켜도 문제없고, 플레이스테이션 4 화면설정에서 HDR과 UHD 옵션도 활성화됩니다.

...이게 플레이스테이션 4 업데이트 덕분인건지 아니면 정말 LG가 뭐 애플 흉내라도 내서 케이블 연결에 뭔가 수작을 부려놓은 건지 모르겠네요 ㅋㅋㅋ...